일본국 총리에게 보낸 격문

최근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이 ‘군함도’(하시마·端島) 등에서 벌어진 조선인 강제노동의 역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담긴 결정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는 보도와 관련하여,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김선호 고문이 일본국 총리(관의위-스가 요시히데)에게 격문을 보냈다.

김고문은 광복 76주년을 맞이하여 일본이 저지른 과거 역사에 대한 왜곡과 날조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과거사에 대한 참회와 사죄에 따른 배상을 촉구하였다.

일제 피해자들이 제기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에서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은 지 3년이 다 되어가지만, 일본 정부와 피고 기업은 변명과 억지 주장으로 배상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항의 서한이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021년 7월 12일 일본이 2015년 6월 '군함도'(端島·하시마섬) 등 7곳의 조선인 강제 노역 시설을 포함한 23곳의 근대 산업 시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약속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후속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문에는 1940년대 해당 시설에서 한국인 등이 강제 노역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조치 역시 미흡했다고 돼 있다. 

특히 결정문에는 일본의 후속 조치 미이행에 대해 “강한 유감(strongly regret)을 표한다.”라는 표현이 담긴 바 있다

김 고문의 격문은 다음과 같다.

격 관의위(스가 요시히데) 일본국 총리에게 고함!

지난 20세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세계 전쟁으로 인하여 평화와 인권과 정의가 짓밟혔다.

일본은 그 전쟁에 대한 참회와 사죄를 하기는커녕
왜곡 날조하여 주변국과 UN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대법원이 내린 일제 피해자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 소송 승소 판결에 대하여도 온갖 변명과 억지로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

같은 시대에 주변국을 괴롭혔던 독일이 무릎 꿇고 사죄하며 배상하고 용서를 빈 것과 비교하면 일본은 너무 치졸하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과거사를 반성하고 사죄하며 배상한 후 용서를 구한다면,
우리도 눈물로 용서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손잡고 나아갈 것이다.

부디,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군국주의 부활을 획책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 민주 인권 평화 정의의 가치를 함께하며 주변국과 손잡고 함께 도약하기를 바란다.

2021년 8월 15일
대한민국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고문 김선호

▶ 교육 경력
· 교사(광주제일중학교, 광주제일상업전수학교, 천안북일고등학교,
청산중학교, 완도중학교, 보성복내고등학교, 전남고등학교,
전남공업고등학교, 광주선명학교, 광주선광학교)
· 교감(월곡중학교, 광주화정중학교)
· 교장(신가중학교, 광주효광중학교)
· 교육의원(광주광역시의회)
· 이사장(동아여자중·고등학교)

▶사회경력
*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현재 고문)
* 광주 평통사(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지도위원(현)
* 지역교육 네트워크 화월주(화정동, 월산동, 주월동) 대표(현재 고문)
· 광주 YMCA 서구지회 운영위원(전)
· 광주시민센터 교육자문위원(전)
· 광산김씨광주전남종친회부회장(현) 현령공파도유사(현)
· 전교조 광주지부 국·공립 중등지회장(전)
· 광주향교 교화부 장의(현)
· 신안교회 안수집사(현)

▶ 저서
· 미래를 향한 광주교육의 어제와 오늘 1권, 2권, 3권
· 우리의 후손인 젊은이들에게
· 버림받은 교사들이 이 나라를 살려낼 것이다.
· 지금부터라도 잘해보고 싶은 사람 다 모여라.
· 국민 여러분 이것은 아니올시다.
· 김마담과 근로정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