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구 김병내 구청장

존경하는 21만 남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24년 12월 3일 내란사태에 이어, 12월 29일 발생한 너무나도 참담하고 가슴 아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우리 지역사회는 또 한 번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여객기 참사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의 그 크고 깊은 슬픔은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남구 주민 한분 한분 마음을 모아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전합니다. 부디, 하늘에서는 평안을 누리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의 상실감과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그 아픔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그 깊은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습니다.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남구 주민들과 공직자들이 한마음으로 유가족분들의 곁에서 늘 함께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남구민 여러분!

예기치 못한 깊은 슬픔과 충격 속에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는 개청이래 여러 위기 상황을 마주하며, 그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욱 강해졌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예고 없이 찾아온 위기들을 이겨내며 지금의 강한 남구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지난 12.3 내란사태와 탄핵정국의 혼란을 딛고 우리 구가 앞서서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탄핵정국이 몰고 올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읽어내며 이 변곡점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우리 지역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의 역량과 에너지를 한데 모아 가야 할 것입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을사년, 1% 초반의 경제성장률, 수출 하락세 지속, 내수 부진 장기화 등으로 지역 경제의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남구의 눈부신 변화와 발전에 대한 열망으로 21만 남구민 한분 한분과 1,200여 공직자와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전력을 다해 앞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하지 않으려는 사람은“핑계”를 찾고 하려는 사람은“방법”을 찾는다고 하였습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취약계층의 민생 지원으로 골든타임을 지키는 방법을 찾겠습니다.

백운광장과 대촌․송암산단을 100년을 내다보는 신성장 동력의 중심지로 구축하겠습니다.

올해는 그동안의 성과와 화합된 주민역량을 바탕으로 성화약진(成和躍進)의 자세로 남구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겠습니다.

복합위기에 처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자차액 보전 등 경영 안정 지원, 골목형상점가 육성, 군분로와 스트리트푸드존 토요야시장 확대로 민생경제의 막힌 혈관을 뚫고, 골목상권에 숨통을 틔우겠습니다.

무등․봉선시장 주차장 운영 및 시설환경 개선으로 전통시장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하고, 디지털 전통시장․골목상권 마케팅을 더욱 고도화하여 온라인 판로 개척으로 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겠습니다.

이와함께, 청년들이 사회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취업역량 강화, 구직활동 연계, 일자리 정보 제공,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사회적․마을기업, 협동조합 재정 지원과 제품 판매 촉진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노인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고용 확대와 함께, 다달이 취업샘터 운영으로 민간일자리 연계를 강화하고 신중년 세대의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는 등 세대와 계층에 적합한 취업 기회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백운광장과 대촌․송암산단을 신성장 동력의 핵심거점으로 확고히 하겠습니다.

푸른길 브릿지와 미디어월, 스트리트 푸드존이 들어서면서 한때 쇠락의 길을 걷던 백운광장은 남구의 변화와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올해는 스트리트 푸드존 인근에 스마트 공영주차장과 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을 준공하고, 도시재생어울림센터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백운광장 일대를 지역의 중심지이자, 변화를 이끌어가는 핵심 거점으로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대촌 국가‧지방산단에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한 첨단․신산업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어 조세감면, 인․허가 신속처리 등 행정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송암산단을 자동차부품 재제조 특화단지로 조성하여 자동차 산업을 지역의 핵심분야로 자리잡게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발전동력을 확보하여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성장을 준비하겠습니다.

매력 가득․품격 높은 문화를 생활권 곳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사직동 시간우체국을 건립하고 생활문화 거점공간 살롱 드 사직을 운영하여 사직동을 복합문화예술 거점 지역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과 연계하여 볼거리가 풍성한 종합관광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인문학 대표 축제 굿모닝 양림, 겨울 대표 축제 양림&크리스마스, 전통을 이어가는 고싸움놀이 축제, 일상 속 즐거움을 주는 노대에코페스티벌을 특색있고 매력적인 축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에 맞춰, 독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독서 토론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더불어, 으뜸효 도서관을 조성하여 어르신들이 행복한 독서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효덕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등 생활SOC사업의 마무리에 박차를 가해 주민 편의를 위한 공간을 채워나가겠습니다.

워라밸(Work-Life Balance) 시대에 맞춰, 생활밀착형 시설 확충에 힘쓰겠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다비 체육센터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고, 월산근린공원 내 글램핑장, 빛고을 농촌테마공원 야영장, 덕남마을 가족캠핑장을 빠르게 조성하여 도심에서 15분내에 접근할 수 있는 야영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생활체육 공간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습니다. 양과동에는 국제경기장 수준의 축구장을 건립하고, 인접한 빛고을농촌테마공원과 연계하여 공원·쉼터 및 단체야외행사 등이 가능한 다목적 기능을 가진 생활체육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진월동에는 남구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진월복합운동장, 테니스장과 연계한 복합 체육클러스터를 조성하겠습니다.

이와함께, 주민들이 쉽게 건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심 속 공원 곳곳에 맨발 산책로를 추가로 만들고 기존 산책로에 대해서도 더욱 집중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취약계층에 꼼꼼하고 틈새없는 지원으로 더불어사는 행복한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으뜸효 남구 통합돌봄을 변함없이 이어나가며 7979센터와 7979봉사단을 구심점으로 마을단위 봉사활동을 강화하여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또한, 사회적 고립문제에 따른 고독사 예방을 위해 사회적 가족망 이웃지기단을 구성하고, 매년 변화하는 복지서비스를 촘촘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움직이는 행복한 복지상담실을 운영하겠습니다.

고령친화도시를 빠르게 조성하고, 으뜸효 노래자랑, 어르신 놀이용품 공유센터 운영 등으로 노년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으뜸효 남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와함께, 장애로 외출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생활환경 개선 무장애 남구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니세프가 지정한 아동친화도시는 더욱 고도화하여 보육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가족사랑 나눔센터를 거점으로 한부모·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유형의 가족에게 포괄적이고 차별없는 서비스를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선제적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분야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관리자문단으로 건설공사현장을 철저히 점검하고, 건축안전센터를 중심으로 건축물 생애이력을 철저히 관리하여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겠습니다.

또한, 극단적인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호우, 폭염․폭설, 지진 등 자연재난에 24시간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자동음성통보와 같은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지진가속도 계측시스템을 실시간으로 가동하겠습니다.

상습 침수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현장운영반 예찰활동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마을 제설반 운영 등 주민과 함께 자연 재난에 대응하고 구민안전보험, 농작물재해보험, 자전거 보험 가입으로 구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을 위한 생명존중 안심마을 조성, 감염병 예방 건강강좌 운영과 마음투자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주민과의 거리는 더 좁히고 주민들의 소리는 구정에 더 깊이 새기겠습니다.

지난해 주민자치회가 전 동으로 확대 시행되며 주민 주권 실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뜻을 지역의 변화로 담아낼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습니다.

찾아가는 이동 구청장실과 민원현장의 날 운영을 통해 여러분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 모두가 공감하는 구정을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현재세대와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며, 환경․경제․사회적인 측면에서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한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 수립으로 미래비전과 실질적인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습니다.

이와함께, 다가올 남북교류시대를 대비하며 통일효도열차 운행과 평화통일 시민축제 등 주민 참여형 통일 공감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공들여 온 남구의 핵심 사업들을 21만 남구민의 목소리를 담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21만 남구민 여러분!

2025년은 민선 지방자치 전면 시행 30주년이면서 동시에, 남구는 개청 30주년이 되는 이립(而立)의 해를 맞이하며 성장을 넘어 성숙한 도시로 더욱 발돋움하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의 성과에 결코 안주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온 주요 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마무리하여 남구의 더 좋은 미래를 향해 지속적으로 전진하겠습니다.

120년 전, 을사늑약에 대한 반대 운동이 마치 들불처럼 전국 각지로 확산되었듯, 주민 여러분과 가장 가까이에서 언제나 함께 하며 주민들의 모든 역량과 지혜를 결집하여, 모두가 행복한 으뜸효 남구가 완성될 수 있도록 오직, 주민 여러분을 보면서 주민만을 위한 길을 걷겠습니다.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1일
광주광역시 남구청장